불안(anxiety)이란, ‘임박한 또는 예상되는 불행에 대해 느끼는 불쾌하고 막연한 염려’로, 미래의 위협에 대한 정서적 반응인 반면, 공포(fear)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위협에 대한 정서적 반응’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적당한 불안과 공포는 우리로 하여금 다가올 위협이나 부정적 결과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응적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불안해하거나, 현실적인 위협의 정도에 비해 과도하게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을 일으키는 위협요인이 사라진 뒤에도 계속해서 불안을 과도하게 느낄 때 병적인 불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랑과 인정을 못 받으면 어떡하나, 사람들이 날 떠나면 어떡하나, 내가 가치 없어지거나 못나지거나 소외되면 어떡하나 등의 불안이 있습니다. 이런 불안 뒤에는 대개 무의식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무의식적 원인과 근원을 이해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합니다.

1) 사회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는 사회공포증, 대인공포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상황(ex.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관찰을 당하거나 평가받는 사회적 상황(ex.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 등에서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느껴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자 합니다.

2) 공황장애: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공황발작이 반복되고, 이와 더불어 심박 증가, 혈압 상승, 진땀, 떨림, 어지러움 등의 여러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공황발작을 경험한 뒤에는 흔히 또 다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것에 대해 심하게 불안해하거나 그러한 상황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이나 장소를 회피하고자 합니다.

3) 광장공포증: 특정한 장소나 상황에서 강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고, 그러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거나 공황과 유사한 증상 등으로 인해 당혹스러운 상황이 될 것을 염려하여 특정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고자 합니다.

4) 특정공포증: 특정한 대상(ex. 비둘기, 거미, 뱀)이나 상황(ex. 높은 곳, 비행기 탑승)에 직면하거나 혹은 직면할 것으로 예상될 때 강렬한 공포를 느껴 그러한 상황이나 대상을 피하고자 합니다.